관계부처 바이오헬스 산업 인재 육성 방안 공개 의사, 바이오산업 인재로 활용…전주기 양성체계 마련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이끌 연구의사(의사과학자)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의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지원사업을 도입한다.
이공계 교수의 지도를 거쳐 의대생들이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역학조사 현장실습을 지원하는 등 연구의사 확충을 위한 전주기 양성체계를 마련하는 게 주요 골자다.
21일 관계부처는 혁신성장전략회의를 통해 바이오산업 혁신대책의 일환으로 바이오산업 인재양성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혁신으로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 트렌드가 데이터·AI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는 AI운용‧개발, 빅데이터 분석, R&D 및 임상시험, 품질관리, 글로벌 비즈니스 등 분야에서 향후 5년간 최대 3만명 전문인력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우수 인재가 의과대학에 유입되고 있으나, 환자 진료에 집중해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을 이끌 연구의사(의사과학자) 부족하다는 점. 실제로 의대 졸업생 중 기초분야 연구자는 2%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부는 "연구의사 부족으로 병원 기반 창업 등 혁신적 의료기술·제품의 사업화 제한 및 병원과 공동연구를 원하는 기업수요가 충족되지 않고 있다"며 "바이오 관련 학부 및 석·박사 졸업생이 적지 않으나, 실제 기업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는 부족한 질적 미스매치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연구의사 양성 중점 추진과제는 ▲의과학 분야 연구 및 특수·전문분야 실습 지원 ▲석박사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확대 ▲병원 내 연구의사 경력경로 확대로 요약된다.
먼저 학부에선 의과학 분야 연구 및 특수·전문분야 실습 지원을 지원한다. 의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도입한다. 예를 들면 이공계 교수 지도하에 학생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중증외상, 역학조사관 등 특수·전문과목에 관심이 있는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실습 지원사업도 도입된다.
석박사 과정에선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확대한다. 수련 중인 전공의를 대상으로 연구 기초역량 및 연구탐색 기회 제공을 2019년 기준 연 30명에서 2020년 50명으로 확대한다.
이어 전문적 의사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30명 규모로 전일제 박사학위과정 지원 트랙 신규 도입한다.
신진연구자를 위한 병원 내 연구의사 경력경로(Career Path) 확대도 제시됐다.
정부는 연구중심병원 R&D 신규지원과제에 대해 연구전담의사 1명 이상 신규채용 의무화 등 연구의사 채용을 확대하고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지원사업 확대를 통해 병원과 대학 융복합 연구 및 신기술 개발을 촉진한다.
이외 국내 임상시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관리자, 코디네이터(임상시험 실행), 모니터요원(임상시험 감독), 글로벌 임상 설계 등 전주기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