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제도 설계 업무를 이끌 개발상임이사 재모집에 나섰다.
당초 내정자가 정해진 듯 싶었으나 임명을 철회, 다시 모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심평원은 12일 공모를 내고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서류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송재동 개발이사가 업무를 수행 중이며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시점에 맞춰 차기 개발이사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당초 9월 중순에 송재동 이사의 임기는 마무리됐지만 후임 인선 작업이 늦어지면서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심평원 개발이사는 급여기준실, 의료수가실, 급여등재실, 약제관리실, 급여보장실, 포괄수가실, DUR관리실,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관리하면서 의료행위와 약제 수가 및 급여기준 개발, 치료재료 관리 등을 담당한다.
기관 내에서 보건복지부와 호흡을 맞추며, 의료행위와 비급여, 약제 업무를 사실상 총괄한다고 볼 수 있다. 개발이사의 경우 그동안 내부 승진 자리로 알려져 있다. 현 송재동 개발이사의 경우도 기획조정실장과 약제관리실장 등을 거친 내부 인사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당초 기관 내 P모 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사검증 과정에서 돌연 심평원은 재공모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인사검증 과정에서 개발이사를 재공모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며 "구체적인 재공모 이유에 대해선 밝히기 힘들다"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