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닻을 올린 대한전공의협의회 신임 집행부가 당정이 합의문에 반하는 발언과 법안을 진행할 경우 강경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5일 국시원 국정감사와 22일 복지부 종합국감에서 인턴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을 시 단체행동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한재민 신임 회장은 12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 계획을 전했다.
먼저 한재민 신임 회장은 "정부는 의사국가고시를 인질 삼아 의료계를 자극하는 만행과 망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며 "정부는 국정감사자리에서 의정합의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들게 하는 언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국정감사 중 내년 신규 공중보건의사 배치 공백 문제에 대해 지역 의료인력이 충분한 곳에 있다고 발언한 것은 오히려 기존의 제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의 반증이라는 지적.
또한 한 회장은 내년 인턴 수급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의료계 내부의 책임 문제로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회장은 "인턴 수급 문제는 수련 환경뿐 아니라 앞으로의 의료환경에 파괴적인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며 "전문간호사제도 합법화 암시나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는 복지부가 하는 노력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턴 수급 문제는 의정합의에 명시된 전공의 수련환경 문제 개선에 반하는 내용인 만큼 단체행동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 이호종 위원장은 "정부의 인턴수급 불균형에 대한 명확한 대책은 국시원 국정감사와 종합국감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해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비대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는 로드맵을 구상 중으로 이를 전국 전공의와 논의한 후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전체 전공의의 투표나 의견 청취에 대한 문제는 대의원회 회의에서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끝으로 대전협은 합의문에 반하는 정부와 국회의 결정이 있을 경우 선봉에 전공의가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전공의는 의대생들과의 발걸음을 맞추고 범의료계가 함께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전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하나의 발걸음을 맞추기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