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의료원에 소속된 전공의들이 자체적인 상설투쟁기구를 설립해 단위병원별 투쟁에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물론 의협과 의대협 역시 리더십의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자체적인 투쟁 기구를 만들겠다는 것.
의료계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자들은 자체 상설 투쟁기구인 'Fight tonight(가칭)' 설립 추진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은 한림대 단위병원 별 비대위를 설치해 전공의 비대위원장을 주축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상설기구는 단체행동 신호동(가칭)을 통해 매주 각 의국별 단체행동의 격하·유지·격상을 결정하며, 개별 의국 단위의 의견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의국단위별 단체행동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기층 단위를 활성화 하고, 이를 통한 본 회의 의사결정에 대한 개별회원 참여 권리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림대 투쟁기구는 5개 병원 별 단체행동 수준을 결정하는 한전협신호등(가칭)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협 신호등은 개별 병원 단위의 의사결정이 상위 단위로 자동 부의돼 상정되게 함으로써 한림대학교 전공의들을 연대를 강화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밖에도 한전협 비대위는 현재 리더십 부재에 대한 대안으로 한림대 내에서의 의료계 단위에 대응되는 하위단위를 구성해 주체적인 의사결정을 형성한다고 밝혔다.
주요 방법으로는 한전협 비대위를 포함해 한림의대 학생회, 교수회, 동문회, 의료원이 함께 하는 연석회의를 구성하는 것으로 초기에는 2개 단위의 연석회의를 구성해 개별 단위 별 3명의 회의자를 파견해 6명의 회의체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5개 단위의 연석회의를 구성해 개별 단위 별 2명의 회의자를 파견해 10명의 회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한전헙 비대위는 "의료계단체행동의 주축이었던 대전협은 리더십의 위기를 맞았으며, 의협과 의대협 역시 같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의료계가 거대한 거버넌스 상실을 경험하고 있지만 한림대 전공의들마저 분열시키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전협 비대위는 “현재의 침묵이 미래의 후회로 이어지지 않도록 바로 설 것”이라며 “한림대 전공의사회가 바로 섬으로써 전체 전공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