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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접종 중단 권고한 의협 "원인규명까지 잠정유보"

박양명
발행날짜: 2020-10-22 15:37:19

기자회견 열고 대정부·대회원 권고사항 발표 "내일부터 접종 줄어들 것"
11월 중순 독감 유행 감안해 접종 중단 기간 '일주일간'으로 제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이슈가 잇따라 발생하자 의료계 대표 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일주일 동안 잠정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의협은 21일 독감 백신 접종을 일주일 동안 중단하고 사망과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 규명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2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최대집 회장은 "국민은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일선 의료기관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으며 백신 접종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으며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의협은 질병관리청을 향해 예방접종 안전성 입증을 위한 일주일 간 잠정유보를 포함 총 4가지를 제안했다.

▲독감 예방접종 잠정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성 등 백신과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 확보 ▲의료계와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의견수렴 통해 국민 불안 해소 등이다.

더불어 의협은 "이미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의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 받으면 된다"라고 권고했다.

통상 11월 중순부터는 독감 유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독감 접종 중단 기간을 일주일로 설정했다는 의협의 설명이다.

최대집 회장은 "사망자가 최초 보고된 16일부터 6일 동안 17~18명의 사망자가 백신접종 후 사망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계속 백신 접종을 하면서 사인을 규명하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을 규명하는 작업을 하기보다는 일주일 정도 중단을 하고 잠정 유보 해놓고 명확한 원인규명을 한다음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의료기관의 안전한 접종 환경 확보해놓고 한 다음 백신 접종을 재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중순부터 독감 환자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기간을 생각해서는 그런점을 고려해서 잡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대정부 권고와 동시에 대회원 안내를 통해서도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권고를 내렸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특정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한 의원을 대상으로 내사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집 회장은 "내일부터 일주일간 독감 백신 접종 잠정유보를 권고한다는 내용의 대회원 메시지를 일선 의료기관에 안내했다"라며 "실제로 접종하는 케이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의료계가 대립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 안전이라는 큰 목적 아래에서 정부는 의협의 권고를 수용해 공동의 대응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