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모처에서 저녁 예정...실무협의 차원 간담회 의협 "의료계 최대 현안 국시 문제도 함께 다룰 것"
지난달 4일 대화를 약속한 의료계와 정부가 약 두달만에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의료계 최대 현안인 '의사국시'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같은 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본격 의정협상을 앞두고 협상 안건 등을 설정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갖기로 했다.
복지부에서는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을 필두로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과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협을 대표해서는 방상혁 상근부회장과 대한전공의협의회 한재민 회장, 강원도의사회 강석태 회장이 참석한다. 한 회장과 강 회장은 최근 확대 개편된 범의료계 투쟁 위원회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자리한다.
간담회는 본격 의정협상에 앞서 협상 안건 등을 설정하기 위한 실무협의 차원에서 이뤄진다. 지난달 4일 의협과 복지부는 합의문에 서명을 하면서 지역의료지원책 개발,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 개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구조 개선,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의제로 하기로 했다.
다만, 의료계 최대 현안이 의대생 의사국시 미응시 문제인 만큼 간담회 자리에서 보다 중점적으로 이야기 할 것이라는 게 의협의 입장. 실제 최대집 회장은 25일 열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부를 향해 28일까지 의사 국시 문제에 대한 답을 내놓으라고 압박한 상황이다.
의협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의정협의 구성 안건과 함께 의대생 국시 문제를 함께 다룰 것"이라며 "의대생 국시 미응시 문제 원인 제공은 정부가 한 만큼 정부가 결자해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협상은 의료계와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국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신뢰 자체가 담보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료 단체 관계자는 "의사 국시 문제를 협상 안건으로 올려서는 안된다"라며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하는 사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