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 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TG)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진료 지침이 나왔다.
미국내분비학회(Endocrine Society)는 내분비 장애 환자에서의 지질 관리 지침을 담은 새로운 진료 가이드라인을 30일 공개했다.
핵심은 내분비 장애가 있는 모든 성인은 높은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방 수치를 검사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을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분비계가 생산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거나 저하되면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쿠싱병, 에디슨병, 말단비대증, 당뇨병 등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그간 당뇨병과 관련해서는 콜레스테롤 관리 지침이 여러번 언급됐지만 기타 내분비 장애와 관련해서는 지질 관리 지침이 부족했다.
미국내분비학회 새 가이드라인은 ▲내분비계 질환자의 지질 이상과 이에 따른 심혈관 위험 설명 ▲내분비 장애 치료가 지질 프로파일을 개선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지 평가 ▲약제/운동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 저하 여부를 논의할 것을 제시했다.
내분비 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지질과 심혈관 위험 평가 루틴을 만들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줄이기 위한 치료에 초점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권장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질 수치를 측정해 내분비 장애가 있는 성인의 심혈관 위험 요인을 평가하고,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일 경우 스타틴 치료 조기가 권장된다.
또 비만이나 혈관 합병증, 당뇨병 이력이 오래된 환자의 경우 조기 스타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경우 지질 저하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을 때 지질 수치를 다시 평가해야 한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쿠싱 증후군이 지속될 경우 지질 수치를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 및 스타틴 치료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높은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가진 폐경 여성의 치료에는 호르몬 요법보다는 스타틴 치료가 권장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40~45세 이전 조기 폐경에 진입한 여성의 경우 지질 수치 및 기타 심혈관 위험 요소를 평가해야 하고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