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이사장, 학회 미래 위한 젊은 연구자 발맞춤 고민 새로운 치료제 적용 확대 위한 근거데이터 연구 언급
"어느 학회든 현재의 보험과 정책이 중요하지만 10년, 20년 이상을 바라보기 위한 또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학회가 젊어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이사장을 맡게 된 김태환 이사장(한양대학교병원)은 내년 40돌을 맞는 학회의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치열한 정책논의와 젊은 학회를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이사장직을 수행 중인 김태환 이사장이 주요 현안으로 내세운 것은 역시 '정책'. 내년도 척추MRI 급여화 등 학회와 밀접한 제도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MRI 보험이 이슈인데 류마티스학회도 맞닿아있지만 신경외과, 정형외과 그리고 개원가도 주요 현안이다"며 "규모면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대한의학회 소속으로 발을 맞추되 산정특례나 중증 환자들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즉, 다양한 환자들에게 혜택이 가면 좋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 필요성이 있다는 의미.
특히, 김 이사장은 10년, 20년 후 먹거리를 잡아야한다고 언급하면서 이 과정에 젊은 류마티스 의사들의 참여를 중요 과제로 꼽았다.
김 이사장은 "학회 이사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했을 때 큰 틀에서 바꿀 것은 없고 젊은 사람을 중용하고 젊은 의사가 많이 올 수 있는 학회가 꿈이다"며 "2년의 임기 동안 젊은 류마티스 의사와 연구자들이 매력을 느껴 위원회도 구성하고 재미있는 학회를 만드는 게 현재의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국 재밌는 학회를 만들려면 저를 포함한 임원진이 환경을 조성해야하지만 회원들의 관심도 중요하다"며 "서로 노력해 좋은 정보의 공유와 자주 만나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류마티스 환자에게 생물학적 제제가 많이 사용되는 만큼 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류마티스의 생물학적 제제가 비싸기 때문에 얼마나 인정해주고 가격을 형성하는 게 관건이라 보험문제가 치열하다"며 "어느 학회든 보험정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 중 하나로 국가제도로 현재 류마티스 질환이 산정특례 혜택을 받아 환자들이 진료비의 10%만 부담하면 되지만 더 많은 환자가 지원받기 위한 근거 데이터 연구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좋은 치료제가 나와도 모든 환자가 사용할 수 없고 정부 입장에서도 근거 데이터 없이 무조건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점도 공감한다"며 "앞으로 학회가 근거 데이터들을 계속 쌓아 이를 기반으로 복지부, 심평원 등 정책 당국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속 판친 가짜 의료정보…"바로 잡기위해 노력할 것"
한편, 류마티스환자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병원 방문을 꺼리다가 현재는 회복세에 있는 상황. 다만, 최근 온라인으로 류마티스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아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김 이사장은 "직접 말한 적도 없는 정보가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환자분들이 요즘은 공부를 하다 보니 이런 잘못된 정보를 아는 경우가 많다"며 "심각한 분 위주의 경험담으로 생각이 굳어져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정보를 선별해 환우회와도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학회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다"며 "학회의 세계화, 선진화와 함께 질환에 대해 대중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학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