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고도화‧감염관리 강화 위한 호흡기 원스톱 구축 설계부터 안전한 병원 장점 극대화, 감염관리 선도 모델 제시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렀던 은평성모병원이 외래 공간까지 재배치하며 감염병 방역과 호흡기질환 환자 치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호흡기센터와 안심진료소를 나란히 배치해 환자들이 한 번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11일 코로나19 대응 체계 고도화 및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 외래 재배치를 단행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호흡기질환 원스톱 ‘안심진료존’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간 재배치를 통해 은평성모병원은 안심진료소와 호흡기센터가 외부에 별도로 마련된 출입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호흡기 환자가 이 출입문을 이용하면 단 한 번의 출입만으로 채혈, 엑스레이 검사는 물론 안심진료소 진료 후 인접한 호흡기센터에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
은평성모병원의 이 같은 결정은 겨울철 호흡기 환자 급증에 따른 환자 과밀화를 해소하고 천식, 폐쇄성 폐질환 등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만성 호흡기 환자들의 감염관리 강화를 위해서다.
이에 따라 안심진료소는 기존에 시행하던 호흡기 환자 진료와 더불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주를 통한 소아청소년 호흡기 감염 환자 진료를 강화하게 됐으며 호흡기센터는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 치료를 맡게 된다.
은평성모병원 최정현 감염내과 교수는 "공간 재배치는 병원의 설계적 특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환자들을 위한 편리한 환경을 갖췄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대유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공간 조정을 통한 원스톱 안심진료존 구축은 보다 안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감염관리를 선도하는 또 하나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은평성모병원은 본관 G층 감염내과 외래를 안심진료소로 활용해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호흡기 환자들이 병원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바 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감염관리에 중점을 둔 감염내과 외래는 외부의 별도 출입문을 이용해 바로 진료실로 진입할 수 있고 외래구역 전체에 음압 적용이 가능한 최신 감염관리 정책이 반영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