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구진, 스타틴 간 신규 당뇨병 발생 비율 비교 연구 4년 관찰 결과, 아토르바스타틴·로수바스타틴 대비 안전성↑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 성분이 같은 계열 약제들에 비해 신규 당뇨병 발생 비율이 낮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스타틴 장기간 처방 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고위험군에 대해선 각별한 성분 선택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비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피타바스타틴의 '신규 당뇨병 발생(New Onset of Diabetes Mellitus, NODM)' 비율이 경쟁 약제인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과 비교해 낮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바이오메디슨(biomedicines)'에 13일 등재됐다(doi.org/10.3390/biomedicines8110499).
스타틴 제제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계 질환의 주된 치료체로 많은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지만, 약제 간 신규 당뇨병 발생 위험도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다. 이번 임상은 중강도 스타틴으로 많이 사용되는 피타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의 리얼 데이터를 통해 각 제제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대만 트라이-서비스 종합병원(Tri-Service General Hospital, TSGH) 웨이 팅 리우(Wei-Ting Liu) 교수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스타틴을 처방받은 환자 중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은 833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각 약제를 약 4년 간 투여해 신규 당뇨병 발생 비율을 비교 분석했다.
전체 환자 8337명 중 ▲1312명은 피타바스타틴 2mg ▲3034명은 아토르바스타틴 10mg ▲3991명은 로수바스타틴 10mg을 복용케 해 각 집단 간 통계적 차이를 확인했다.
투약 기간 동안 누적된 신규 당뇨병 발생률은 피타바스타틴 군이 12.7%(167명), 아토르바스타틴 군이 18.3%(555명), 로수바스타틴 군이 21.6%(864명)을 집계됐다. 피타바스타틴 군이 로수바스타틴 군 대비 약 절반 가량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적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장기 투약에 대한 효과는 타 약제군과 대비 시 더 확연해 졌다. 환자군은 평균 당화혈색소(HbA1c)가 6.0% 이상인 당뇨병 전 단계였으며, 새로운 당뇨병 발생 위험률로부터의 생존 곡선은 1.5년이 지난 후부터 피타바스타틴 군과 타 스타틴 군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 외에도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3개의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 대상 각 서브그룹 분석을 한 결과 로수바스타틴 군은 피타바스타틴 군 대비 해당 질환 발생률이 47%(관상동맥질환), 26%(고혈압), 74%(만성폐쇄성폐질환 )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피바타스타틴 성분 리바로를 출시한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 간 비교 임상을 통해 피타바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안전성에 대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심혈관질환, 심뇌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 등 리바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학술 근거들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