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 유방암(TNBC) 치료에 있어 화학요법의 형태와 상관없이 펨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을 추가하면 생존 기간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2020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2020 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10일 발표됐다.
펨브롤리주맙 등 다양한 면역항암제들은 타 약물과의 병용 조합에서 효과 증대가 관찰된 바 있다. 다양한 조합별 효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 승인은 KEYNOTE-355의 연구 결과에 근거했다. 해당 연구는 이전에 치료되지 않았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TNBC 환자 847명을 펨브롤리주맙+화학요법군(n=566), 위약+화학요법군(n=281)으로 나눠 2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평균 무진행생존기간 (Progression Free Survival, PFS)은 펨브롤리주맙 평용군이 9.7개월로 위약 병용군의 5.6개월 기록보다 앞섰다.
또 PFS는 PD-L1 발현 증가와 함께 단계적으로 개선됐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PD-L1 발현율에 따라 치료 효과 변화한다. PD-L1 CPS 기준 1 이상인 환자의 위험도는 0.74였지만 10 이상인 환자에서는 위험도는 0.65로 떨어졌다.
PD-L1 발현율의 증가와 함께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됐다. 펨브롤리주맙 병용군(PD-L1 CPS 10 이상)에서는 53.2%의 객관적 반응률이 나타났다. 위약군은 39.8%에 그쳤다.
펨브롤리주맙 병용군에선 항암제에 대한 반응 기간도 증가했다. 펨브롤리주맙 병용군의 반응 기간은 10.1개월인 반면 위약군은 6.4개월에 그쳤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전이성 TNBC의 첫 번째 치료를 위해 표준 화학요법에 펨브롤리주맙을 추가해야 할 이유를 설명한다"며 "특히 다양한 화학요법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이 연구가 중요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