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고령 확진환자 치료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 추진 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 병상 제공 "해당 병원에 감사"
감염병 전담병원을 대상으로 운영비와 인건비 등 총 134억원의 국고가 투입된다. 또한 고령 확진환자와 치매환자 입원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이 지정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세종청사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규모 병상을 추가로 신속히 확충하기 위해 민간 의료기관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총 143억원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기준, 감염병 전담병원은 총 5563병상을 확보했으며, 가동률은 75%로 1393병상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운영비와 시설장비비, 인건비 등을 선지원한다.
정부는 수도권 확진환자 확산에 대응해 생활치료센터 26개소 6792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18개소 1220병상, (준)중환자 병상 24개소 130병상을 확충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은 전국 42병상, 수도권 12병상이 남아 있다.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 대상 허가 병상 1%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전환 행정명령 발동으로 23일 현재 104병상을 확보했다. 26일까지 199병상, 연말까지 328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서울아산병원 22개 병상, 세브란스병원 20개 병상, 삼성서울병원 14개 병상을 연말까지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경희대병원과 인하대병원, 조선대병원은 목표 병상 수 100%에 해당하는 병상을 이미 확보했거나 확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정책관은 "국립대병원 중 강원대병원이 목표 대비 183%를 확보했고, 서울대병원은 111% 확보했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도 목표 대비 100% 해당하는 병상을 확보하기로 했다"며 "짧은 시간 내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해 주신 병원장님과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효율적인 병상 배정을 위해 고령 환자라도 만성기저질환이 없거나, 산소포화도 90미만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닌 경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확진되거나, 자택 대기 중인 고령의 와 및 치매환자의 입원치료를 위해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혈액투석 환자는 거점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우선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 수가를 한시적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중증 응급환자는 권역 및 중증응급센터에서 격리실 여부와 관계없이 우선 수용하고, 자택 대기 중인 확진자의 증상 악화 시 긴급 병상을 배정하거나, 권역 및 중증응급센터 또는 예비병상에서 수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집단 감염이 다수 발생한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의 방역을 더욱 강화한다.
전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종사자 관리와 진단검사 이행 여부 등을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전수조사 할 예정이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23일)부터 수도권은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전국적으로 내일부터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이 시행된다"면서 "부처와 지자체는 국민들에게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23일 0시 기준, 지난 1주일 동안 국내 발생 환자는 6904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986.3명이다. 이중 수도권 환자가 71%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