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고혈압은 뚜렷한 감소를, 당뇨병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는 30일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의 건강 행태와 주요 만성질환 유병 통계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를 흡연과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약 250여개 지표의 국가 건강통계로 산출했으며, 조사결과는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등 건강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우선, 성인(만30세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19년 남자 21.0%, 여자 23.1%이며 남녀 모두 2005년 이후 증가 추이를 보였다.
참고로, 남자의 경우, 2015년 16.5%, 2016년 19.3%, 2017년 20.0%, 2018년 20.9%로 집계됐다.
고혈압 유병률은 2019년 남자 31.1%, 여자 22.8%로 2018년 남자 33.2%와 여자 23.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4.0%, 여자 9.5%로 2011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남자 비만 유병률의 경우, 2019년 43.1%로 2018년 44.7%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여자는 27% 수준을 보였다.
연령별로 비만은 남자 30대, 고혈압과 당뇨병은 70대 이상, 고콜레스테롤혈증은 60대 이상에서 유방률이 가장 높았다.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고혈압 모두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지표가 개선됐으나, 30대와 40대는 여전히 50% 미만으로 낮게 분석됐다.
흡연율의 경우, 남자 흡연은 2019년 35.7%로 전년도 36.7%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자 흡연율은 6.7%로 2017년 6.0%, 2018년 7.5% 등과 비교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월간 폭음률은 2019년 남자 52.6%, 여자 24.7%로 2018년에 비해 남자는 소폭 증가, 여자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과일류와 채소류 섭취량은 2019년 141g, 284g으로 전년도(과일류 134g, 채소류 276g)와 유사했고,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과일 및 채소 권고 섭취 기준인 1일 500g 이상을 섭취하는 성인은 30% 수준이었다.
보건복지부 이스란 건강정책국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고려해 건강수준 향상과 소득, 지역, 성별 등의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사회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만성질환은 감염병 만큼 건강정책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건강감시체계의 건강문제 발굴과 선제적 대응을 위한 지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조사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엄격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영상으로 제작해 상세보고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