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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로나 치료제...주 연구자도 "해석 경계" 평가

발행날짜: 2021-01-14 16:48:41

연구자 엄중식 교수 렉키로나주 임상 연구 의미 밝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보기도 어려워"

엄중식 교수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임상을 맡았던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임상의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14일 'CBS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의 임상2상 연구 결과의 임상적 의미를 설명했다.

엄 교수는 전날 발표된 렉키로나주의 54%의 임상결과가 나왔다는 의미에 대해 “2상 연구이고 비교적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 결과를 그냥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경계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 말은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 이 결과값의 변화가 올 수도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지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지는 3상연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를 어느 정도의 성과로 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중증환자의 위험률을 줄일 수 있다는 부분이 의미가 있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엄 교수는 “연구 디자인이나 또는 실제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들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연구와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적어도 외국 항체치료제와 비교를 했을 때 효과가 그렇게 떨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당장 중증으로 진행한 환자들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값을 낸 데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게임체인저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게임체인저는 판세를 뒤집는 것인데 그러려면 결국 치료보다는 예방으로 완전히 유행의 판세를 바꿔 놔야한다”며 “예방은 결국 백신으로 하는 것이고 치료제는 백신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위해 써야할 것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