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혁신형 제약사들 성과분석 보고서 발표 파이프라인 수 778건…질환은 '종양‧면역'‧유형은 '개량신약'
혁신형 제약기업들을 살펴본 결과 종양‧면역 분야 신약개발에 가장 많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단계별로 본다면 아직까지는 탐색 및 후보물질이 전체 파이프라인 수에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기획팀은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의 정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2020년 10월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 4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트폴리오 성과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의 국내 총 파이프라인 수는 778건이었다.
질환분야 및 임상단계를 교차 분석한 결과, 혁신형 제약기업들은 종양·면역분야 신약 개발에 R&D 역량을 가장 많이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면역항암제 등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들도 동참하고 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혁신형 제약기업들은 종양·면역 분야는 탐색 및 후보물질(108건), 임상Ⅲ(42건), 임상Ⅰ(37건) 순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었다. 이 밖에 소화·대사 분야에도 탐색 및 후보물질(46건), 임상Ⅰ(29건), 임상Ⅲ(19건) 순으로 혁신형 제약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계기로 혁신형 제약기업의 국내 총 파이프라인 수는 연평균 9.11% 증가했다. 2015년 549건에서 778건으로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파이프라인이 확대된 것이다.
혁신형 제약기업의 파이프라인을 제품 유형으로 살펴본다면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신약의 탐색 및 후보물질 단계가 총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합성신약 탐색 및 후보물질 단계(79건), 바이오신약 탐색 및 후보물질 단계(70건) 순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아울러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의 국외 총 비임상·임상 진행 건수는 91건으로 2015년 대비 2019년에 22건 증가했다. 북아메리카(46.15%) 및 유럽권(23.08%)을 중심으로 임상Ⅱ(30.77%) 및 임상Ⅰ(24.18%)이 다양하게 진행됐다.
다만, 2015년 국외 비임상·임상 진행 건수는 69건에서 2017년 129건으로 증가하다 2019년 91건으로 국외 비임상·임상 진행 건수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흥원 측은 "약가인하 등 정부의 제약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혁신형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의약품 매출액 증가 및 최근 5년간 부채비율 100% 이하 수준 유지 등 경영실적의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으로 R&D 투자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다수의 국내외 임상시험 진행 및 제휴협력활동 등으로 인해 R&D투자 증대와 글로벌 신약개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