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한시적으로 후원과 연수평점이 인정됐던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규정이 올해 춘계학술대회까지 그대로 적용된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추계학술대회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혼란이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의학회 등은 상황을 고려한 추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27일 대한의학회 등에 따르면 올해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의학회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오프라인 등 방식에 관계없이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유권 해석으로 내려진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규정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다"며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하는 학회들은 지난해 기준을 그대로 준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장기화로 오프라인 학술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유권 해석을 통해 한시적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의학회와 의사협회, 제약바이오협회, 의료기기산업협회 등이 모두 모여 세부 지원 범위를 확정한 상황. e-부스와 영상 광고를 통해 각 200만원씩 후원할 수 있으며 최대 60개를 초과할 수 없다는 것이 그 골자다.
이에 맞춰 각 의학회들은 지난해 온라인 학술대회를 통해 일정 부분 예산을 확보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이러한 조치가 한시적인 만큼 추후 상황은 고려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가 예상외로 장기화된데다 3차 대유행이 터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미처 대비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일단 올해 진행되는 춘계 학술대회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가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학회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지원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의학회 등에 보고된 올해 춘계학술대회 수는 50여개. 이들 중 온, 오프라인 비중은 아직 집계되지 못한 상황이다. 각 학회들이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개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한 이유다.
실제로 올해 3월 학회를 여는 대한상부위장관 헬리코박터학회나 뇌혈관외과학회는 오프라인 학회를 확정한 상태다. 4월 개최 예정인 내분비학회와 내과학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4월 학회를 여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나 신경과학회, 간학회 더 리버위크(Liver week) 등은 전면 온라인 방식을 채택했다.
적어도 이들 학회들은 작년과 동일하게 후원을 받고 연수 평점 또한 인정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제는 하반기에 예정된 추계학술대회다. 현재 이러한 지원 규정이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시적 지원 방안이 유예되는지를 판단하지 못한 상황에서 온라인 학술대회를 열 경우 1억원이 넘는 예산과 연수 평점을 날릴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혼란이 일고 있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사태를 지켜보며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학회 관계자는 "일단 춘계학술대회까지는 온라인 학회 지원 규정이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진행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문제는 추계학술대회인데 아직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회장과 이사진이 꾸려진지 불과 몇주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차차 논의가 진해될 것으로 본다"며 "학술대회의 중요성과 의미는 이미 공론화와 합의를 이룬 만큼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원 방안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