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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엘러간‧에볼루스와 보톡스 합의…대웅은 '제외'

발행날짜: 2021-02-20 09:22:00

나보타 미국 판매 담당인 '에볼루스'와 지적 재산권 소송 해결하기로
합의 당사자에 대웅은 빠졌지만 해결 실마리 생겨

보툴리눔 톡신을 두고 끝 모르게 진행되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법적 공방이 상호 합의로 해결될 길이 열렸다.

(왼쪽부터)대웅제약 나보타, 메디톡스 메디톡신 제품 사진.
메디톡스는 20일 미국 엘러간(현 에브비), 에볼루스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등 모든 지적 재산권 소송을 해결하기로 하고, 3자간 합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예정이다.

합의에 따라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미국 내에서 나보타의 지속적인 판매와 유통을 위한 권리를 미국 내 나보타 판매 담당인 에볼루스에 부여해 주고, 에볼루스는 합의금(milestone)과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급하게 된다.

추가로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보통주를 발행할 것이다.

이번 합의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전체 제조공정 기술 도용 혐의를 밝혀내고, '미국 1930년 관세법 337조(Section 337 of the Tariff Act of 1930)를 위반했다'고 판결한 2020년 12월 16일 ITC 최종 결정에 관한 것이다.

대웅은 이번 합의 당사자가 아니다.

이번 합의는 한국과 타 국가에서의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법적 권리 및 지위, 조사나 소송 절차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즉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법적 다툼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을 뜻한다. 실제로 두 회사는 국내에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판매에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향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국내 분쟁도 해결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