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발생 부작용 논란은 17일 열린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까지 이어졌다.
이날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백신접종 후 혈전 부작용 발생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 접종 중단하고 있는데 해당 백신이 국내 AZ백신과 동일한 것인지 물었다.
이에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해당 AZ백신은 유럽에서 제조된 백신으로 국내 백신 코드번호와는 다르다"면서 "국내에선 현재까지 부작용 신고사례 중 혈전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사망사례 중 1건이 부검 조사에서 뇌혈전 의심이 나타났다"면서 "아직까지는 정확한 보고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정확한 결과는 추후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 부작용 의심이 나타나자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 등에서 백신을 당분간 중단키로 했다.
정 청장은 "사망사례가 16건 신고됨에 따라 우려가 있겠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은 전세계적으로 약 3억명 이상 동일한 접종을 진행 중"이라며 "접종 후 모니터링해서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은 요양병원 환자 대상 백신을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화이자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혈전 부작용 논란이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뇌출혈, 심근경색 등 기저질환을 지닌 요양병원 환자에게 접종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는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정 청장은 "현재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 근거는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오는 18일 유럽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으로 이를 기반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