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전국 대학병원을 포괄한 매머드급 단체가 탄생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대병원장협의회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사립대병원장협의회는 지난 주말,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보건의료 정책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한대학병원협의회'를 신규 발족했다.
대한대학병원협의회 초대 회장은 국립대병원장협의회를 이끄는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이 맡는다. 임기 1년.
김연수 초대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 등 대학병원을 아우를 수 있는 단체 필요성에 공감해 대학병원협의회를 발족했다"고 말했다.
김연수 회장은 "각 협의회는 현재와 같이 활동하고 보건의료 정책 관련 필요한 경우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면서 "전공의 수련과정과 의료인력 양성 등 중요한 현안 발생시 공동된 입장을 견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의료파업 이후 병원협회를 견제하는 대학병원 결집으로 보고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성격이 다른 두 단체가 함께하는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표정도 있다.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김영모 회장(인하대의료원장)은 "대학병원협의회는 임의 단체로 병원협회와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의료정책 현안 발생시 전국 대학병원이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게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영모 회장은 "지난 주말 국립대병원장협의회와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 사립대병원장협의회 주요 임원이 모여 대한대학병원협의회를 발족했다"면서 "회장은 1년마다 돌아가며 맡기로 했고, 초대 회장으로 김연수 원장을 선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