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서 2021년도 개정안 공개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에게 CGM 사용 권장"
당뇨병학회가 2021년 당뇨병 치료 진료 지침을 개정하며 연속혈당측정 기기(CGM)를 전진배치했다.
다양한 연구들을 통해 기기 사용의 이점이 확인된 만큼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에게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기기를 사용하라고 권장하는 등 무게감을 실어줬다.
7일 당뇨병학회는 온라인방식의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개정된 새로운 당뇨병 진료 지침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의 특징은 연속혈당측정 기기 및 인슐린펌프 등 최신 기술의 적극 활용이다.
먼저 학회는 모든 1형 당뇨병 성인에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장치의 사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을 하는 2형 당뇨병 성인은 혈당조절을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다회 인슐린 주사가 아닌 다른 형태의 인슐린 치료, 혹은 인슐린 치료없이 경구약만 사용하는 2형 당뇨병 성인은 혈당조절을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을 주기적으로 할 수 있다.
이같은 전진배치에는 축적된 연구들이 반영됐다.
학회는 "당화혈색소의 감소를 일차 결과 지표로 채택했던 무작위 대조군 연구 8개중 소득 수준이 낮은 1형 당뇨병 성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은 1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제외하면 모두 연속 측정 기기들이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혈당의 발생을 일차 결과 지표로 했던 7개 무작위 대조군 연구 모두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며 "연구 시작 시점에 당화혈색소 수준에 관계없이 저혈당 무감지증, 빈번한 중증 저혈당이 있는 환자군에서도 인슐린 펌프/다회 인슐린 주사 중 어느 쪽을 사용하든 모두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신부의 경우 1형 당뇨병 임신부에만 혈당을 조절하고, 저혈당 위험을 낮추며 산과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 실시간 연속혈당측정 장치의 상용을 권장한다고 제시했다.
임신 시의 연속혈당측정의 효과를 살핀 CONCEPTT 연구에선 1형 당뇨병에서만 이득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당시 허가 사항 때문에 연속혈당측정군과 대조군 모두 하루 7회 이상의 자가혈당측정을 시행했는데 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에서 시행된 유사연구는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못했다.
한편 연 2회 이상 중증저혈당이 발생하거나 저혈당무감지증이 있는 1형 당뇨병 성인에서 다회 인슐린 주사 대비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연속혈당측정을 하지 않는 경우에도 인슐린 펌프를 권장한다.
연속혈당측정 장치의 상용에도 불구하고 저혈당 위험이 높은 1형 당뇨병 성인에게는 저혈당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기저인슐린주입중단 알고리즘을 내장은 센서강화인슐린펌프를 권장한다.
중증 저혈당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에서는 인슐린펌프가 중증 저혈당 위험을 줄인다. 인슐린 펌프를 6개월 이상 사용하고 다회 인슐린 주사 요법 시에 중증 저혈당의 빈도가 100명-년 당 10회를 초과했던 연구만을 대상으로 메타 분석한 결과 인슐린펌프가 중증 저혈당 위험을 4.19배 낮췄다.
학회는 "다회인슐린주사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성인에게 전문적인 교육 체계를 통해 집중교육을 선행하는 경우에 한해 인슐린 펌프를 고려할 수 있다"며 "연속혈당측정과 인슐린펌프의 임상적 이득은 사용자가 이 장치들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얻어진 정보를 혈당관리에 적절하게 적용하는 교육을 받은 경우에만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적인 교육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