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필수 백신 28종을 국내 자급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운지 올해로 11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전봉민 의원실(보건복지위원회, 부산 수영구, 무소속)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필수 백신의 자급화율이 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2010년부터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을 구성해 국내 백신 업체들이 제품 개발 단계부터 필요로 하는 임상시험, 허가·심사,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등 의약품 개발 및 허가 전 과정에 걸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국내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한 체계적인 컨설팅을 통해 필수백신의 자급률을 2017년 50%에서 70%(2020년)→80%(2022년)까지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자급율은 단 7% 상향하는 것에 그쳐 목표치보다 훨씬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총 28종의 백신 중 22종이 국내에서 생산을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 추진상황으로 본다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봉민 의원은 "식약처가 10년 넘게 백신 국산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성과가 미미한 것은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로 백신주권 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식약처는 필수 백신의 자급화를 향상하기 위해 사업 성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