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과정에서)노바백스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여러 제약사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한국의 제약 생산 역량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이는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의 말이다.
이 실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함께하며 해외 제약사와 직접 소통을 진행한 인물. 그는 최근 보건의료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방미 당시 미국 현장에서 체감한 바를 체감한 바를 전했다.
그는 "현재 AZ백신을 생산 중인 SK만하더라도 다른 국가에 비해 생산수준이 높다고들 한다. 국내 제약사의 제약 생산기술을 신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한 이 실장은 이번 방미의 성과 중 하나를 '(코로나)백신의 글로벌 허브화'를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인도에서 주로 (허브)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백신 글로벌 허브라는 큰 의미를 가져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백신 글로벌 허브'라고 지칭하는 데에는 2가지 이유를 들었다. 일단 하나는 위탁생산과 연구개발 등 파트너십 구축을 꼽았다.
이기일 실장은 "미국 백신 개발 기술과 우수한 생산시설이 같이 결합하는 개념으로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을 체결했다"면서 "생산하는 백신에 대해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가 기술협력 MOU체결도 상당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대외적인 발표에서는 제외됐지만, 올해 1억 9500만도즈를 확보, 전체 국민이 2회 접종할 분량을 확보한 것에 대해서도 거듭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는 9월까지 3600만명 접종을 계획 중으로 10~11월이면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벗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국산화와 관련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이르면 3분기 임상 3상에 돌입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백신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매주 회의를 하면서 백신사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바로 해결해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백신 개발은 중요하다"면서 "생산기술을 갖게되면 코로나 백신 이외에도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백신접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약사 등 보건의료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의·약사는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다. 먼저 접종에 참여해 지역사회에서 붐업을 이끌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계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감내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K방역이라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의약계 큰 도움이 있었다. 백신 접종이라는 과제도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