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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4년만에 수가협상 타결...3% 수준 인상률에 합의

박양명
발행날짜: 2021-06-01 07:11:06

31일부터 막판 협상들어가 1일 윤곽...3년 이래 최고치
이필수 회장 "대승적으로 결렬보다 타결 선택"

건강보험공단은 병원과 의원, 약국·한방·치과‧조산원 등 6개 유형 공급자 수가협상단과 31일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해 1일 날이 밝을 때까지 릴레이 수가협상을 벌였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 내년도 의료기관의 한해 살림살이를 책임질 수가 인상률이 윤곽이 드러났다.

건강보험공단은 병원과 의원, 약국·한방·치과‧조산원 등 6개 유형 공급자 수가협상단과 31일부터 막판 협상에 돌입해 1일 날이 밝을 때까지 릴레이 수가협상을 벌였다.

코로나19 여파가 의료기관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쳤기 때문에 가입자와 공급자의 입장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각종 지표를 통해 의료기관의 경영난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가입자의 상황도 밝지 않았기에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가장 먼저 협상 타결 소식을 유형은 의원. 3년 연속 수가협상 결렬이라는 성적을 뒤로하고 6차례 회의 끝에 6개의 유형 중 가장 먼저 타결 소식을 알렸다.

수가 인상률은 3%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최근 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취임 후 첫 수가협상인 만큼 수가협상단과 함께 밤을 지새며 협상 결과를 지켜봤다. 특히 1일 오전 10시부터 대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봉사활동 일정을 앞두고도 수가협상 결과에 촉각을 기울였다. 이정근 상근부회장도 수가협상장을 찾아 수가협상을 지켜봤다.

협상 타결 후 김동석 수가협상단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이필수 회장은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협상 타결 후 김동석 수가협상단장(대한개원의협의회장)과 이필수 회장은 서로 손을 맞잡고 수고의 말을 건내면서도 "회원에게 만족하지 못한 결과를 안겨줘서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김동석 단장은 "가입자가 예민하게 반응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추가 재정 확보를 하지 못했다"라며 "건보재정에서 사용하지 못한 것도 반영해달라고 했지만 안됐다"라고 토로했다.

이필수 회장도 "대승적으로 수가협상을 타결했다"라며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협이 국민과 함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정부도 배려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