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건보공단과 약가 합의…타그리소보다 약간 저렴할 듯 건정심 최종 의결만 남아…향후 적응증 확대 고려한 약가설정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올 하반기 급여 등재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은 후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이 큰 무리없이 타결됐기 때문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과 유한양행은 지난 7일까지 협상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약가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렉라자의 경우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서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한 달 간격으로 통과한 후 지난 4월 중순부터 건보공단의 약가 협상 대상 명단에 올라와 있었다.
취재 결과, 건보공단과 유한양행은 3차례 공식 협상과 추가적인 비공식 논의를 통해 약가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약가 수준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약업계 중심으로는 타그리소와 비교해 근소하게나마 저렴하게 약가가 설정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현재 타그리소는 40mg 11만 6563원, 80mg 21만 7782원으로 등재돼 있다.
실제로 유한양행 관계자는 "타그리소와 유사하지만 근소하게 저렴한 약가 설정될 것 같다. 렉라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낮춰서도 안 된다"며 "현재 투입되고 있는 렉라자 관련 연구 개발비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단독요법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3상 외에도 CHRYSALIS 임상까지 관련 질환 전체를 아우르는 임상이 진행 중"이라며 "관련 임상 종료 후 적응증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 확대 할 때마다 약가를 인하해야 하는 특성 상 너무 낮추기도 어려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보건복지부 산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급여안만 의결하면 당장 하반기부터 급여로 전환돼 임상 현장에서 쓰일 수 있게 된다.
기존 관례대로라면 이달 내 건정심이 열리게 된다면 7월부터 급여권이 포함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달 내 건정심을 통해 의결된다면 7월부터 급여로 전환되지 않겠나"라며 "아무리 늦어도 8월에는 급여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기존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품목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