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통증 관리에 주로 활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코데인 계열 진통제보다 이부프로펜 등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의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이뤄지고 있는 관행적 처방보다는 효율적인 통증 관리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4일 캐나다의사협회지(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는 수술 후 통증 관리에 대한 코데인과 NSAIDs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가 게재됐다(doi/10. 1503/cmaj.201915).
맥마스터 의과대학 메튜(Matthew Choi)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현재 수술 후 통증 관리를 위해 의사가 처방하는 약물 사이에 효능과 부작용을 비교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타이레놀 등 코데인 계열 진통제를 일반적으로 수술 후 통증 관리를 위해 처방하지만 막상 NSAIDs와의 우열은 불분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전 세계에서 이뤄진 40개의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하고 두 약물 계열의 효과를 비교했다.
10점 척도로 이뤄진 환자 통증 점수와 부작용을 비교해 과연 수술 후 통증에 어느 약이 효과적인지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코데인 계열 진통제와 비교해 NSAIDs 계열의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6시간 통증 점수를 비교하자 코데인과 비교해 NSAIDs가 가증 평균 차이(WMD) 0.93점으로 더 좋은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12시간 통증 점수를 비교해도 NSAIDs가 코데인에 비해 가중 평균 차이 0.79점으로 통증 점수를 더욱 효과적으로 낮췄다.
아예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간 동일 용량을 직접 투여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 결과를 봐도 NSAIDs가 코데인에 비해 통증 점수를 가중 평균 차이 1.18점 차이로 우위를 증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을 직접 비교해도 NSAIDs가 코데인 계열 진통제에 비해 비율과 비중이 훨씬 적었다.
매튜 박사는 "분석 결과 NSAIDs를 처방받은 환자가 코데인을 복용한 환자에 비해 통증 점수가 더 낮고 부작용이 적었으며 출혈 사례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며 "향후 수술 후 통증 관리 전략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