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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2천억원 의료기기 지원사업 물꼬는 결국 인공지능

발행날짜: 2021-06-16 12:00:43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사업단, 9개 지원 플랫폼 공개
디지털 뉴딜사업 전폭 지원…별도 특허·인허가 트랙 검토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국산 의료기기 연구 지원 사업의 물꼬가 결국 한국형 의료 인공지능(AI)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대면 의료 연계 시스템에도 상당 부분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총 9개의 지원 플랫폼이 구성되며 범 정부적 지원에 따라 별도의 특허와 인허가 트랙 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조 2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단의 9개 플랫폼이 공개됐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의료기기 R&D 통합 컨퍼런스를 열고 1조 2천억원의 범부처 예산의 활용 방안을 공개했다.

사업단을 주축으로 총 9가지 의료기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범 정부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형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R&D를 돕는 것이 골자다.

일단 1조 2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의 방향은 인공지능과 원격 의료라는 두가지 축에 집중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와 내년 신규 과제 기획 방향의 축이 두개로 압축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업단은 최우선 기획 사항으로 4차 산업 핵심 기술의 기반인 디지털 뉴딜 관련 융복합 의료기기 과제를 선정했다.

국가 빅데이터를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코로나 사태 등을 거울 삼아 감염병 또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배면 의료 연계 시스템을 개발하는데도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총 9개의 플랫폼을 구성해 이러한 연구 과제와 사업, 상용화를 지원하게 된다.

우선 차세대 R&D 플랫폼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주한 국가 과제들을 모두 한 군데에 모아 시너지를 노린다.

또한 특허 지원 플랫폼을 구성해 상주하는 변리사를 통해 특허 포트폴리오 수립 등 전략을 지원한다. 특히 현재 특허청에서 사업단을 통해 진행되는 R&D 과제의 경우 별도의 특허 트랙을 검토중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임상학회 플랫폼은 대한의학회와의 협약을 통해 의학회 내 학술위원회와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주축으로 학회 차원의 임상자문을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김법민 사업단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결국 임상에서 활용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특허 전략과 동시에 실제 임상학회들의 자문을 받는 구조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번째로는 R&D 인프라 지원 플랫폼이 가동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시험검사기관은 물론 첨단복합단지 등과의 협약을 통해 시제품 제작과 시험 검사 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역시 규제 대응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기기안전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범부처 기구를 마련하고 의료기기 인허가와 급여 적용 등에 대한 사전 검토를 제공하게 된다.

이외에도 사업단은 임상시험수탁기관(CRO)플랫폼과 시장 진출 플랫폼, K-브랜드화 플랫폼, 개방형 소통 플랫폼 등 총 9가지의 플랫폼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김법민 사업단장은 "사업단의 목표 자체가 각 부처별, 기관별로 나눠져 있는 인프라를 한데 모아 통합 과제를 통해 융복합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9개의 플랫폼을 통해 연구자와 의사는 물론, 규제 기관과 학술 기관, CRO를 한데 모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