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병원협회는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 지속 유지를 보건복지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국공립병원의 동요는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국공립병원을 대상으로 신규 간호사 역량 강화와 간호사 이직 최소화를 위해 교육전담간호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인건비 예산은 기획재정부의 국고로 편성했다.
올해 1월 현재, 서울대병원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지방의료원 등 51개 국공립병원 252명이 교육전담간호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인건비 지원은 간호사 당 월 320만원 수준이다.
교육전담간호사들은 올해말 인건비 지원이 종료된다는 소식에 허탈해하는 모습이다.
병원협회 주관으로 최근 진행된 교육전담간호사 대상 권역별 화상 간담회에서 우려와 불만이 제기됐다.
이번 화상 간담회는 병원별 교육전담간호사들의 성과와 모범사례를 공유해 지원 사업을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교육전담간호사의 역할과 필요성은 병원협회 2020년 연구사업인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 2차 연구'(책임연구자:이화여대 간호대 신수진 교수)에서 입증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 기간 신규 간호사 및 신입 경력간호사 1년 내 사직률은 평균 15.8%로, 사업 이전 3년간 평균 사직률 23.5%보다 7.7%p 감소했다.
또한 교육프로그램과 교육전담인력에 대한 신규 간호사의 만족도는 4점 만점 중 3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실무 적응도와 업무 자신감, 지원 및 지지. 재직 의도 역시 3점 이상을 보였다.
교육전담간호사들이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신규 간호사 멘토 역할을 담당했다는 반증이다.
복지부는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내년도 교육전담간호사 인건비 지원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고지원 대신 건강보험 재정을 활용한 민간병원을 포함한 교육전담간호사 시범사업을 검토 중이나 소요재정을 감안해 지금보다 지원 대상 축소 가능성이 높다.
지방병원 경영진은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이 올해로 종료되면 참여 병원의 간호사 인력난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어떤 형식이든 재정을 마련해 지원 사업을 확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국립병원 관계자는 "교육전담간호사 필요성이 코로나 사태에서 더욱 자명해진 상황에서 재정을 핑계로 지원 사업을 종료하거나 축소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 위탁기관인 병원협회는 난감한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복지부에 교육전담간호사 지원 사업 관련 성과와 사례 전달하며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방의료원 원장은 "교육전담간호사 1명의 역할은 중요하다. 신규 간호사 사직을 줄이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재부를 설득 못하는 복지부가 안쓰럽다. 인건비 지원이 끊기면 교육전담간호사를 지속하긴 힘든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