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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내홍 확산...콜센터 노조 추가 파업 예고

박양명
발행날짜: 2021-06-28 11:11:38

민주노총 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7월부터 파업 고지
직고용 놓고 내부 갈등 여전…"일종의 시간끌기" 비판

콜센터 상담사의 직고용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 조짐을 보이자 기관의 수장이 '단식'이라는 카드까지 써가며 봉합에 나선 건강보험공단.

내부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상담사 측 노동조합은 또다시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원주 건보공단 로비 등에서 진행됐던 민주노총 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파업 모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는 지난 27일 투쟁속보 뉴스레터를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세 번째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업을 중단한 지 보름만에 또다시 파업을 예고한 것.

콜센터 상담사로 구성된 노동조합 구성원 970여명은 직고용을 주장하며 지난 10일부터 약 열흘 동안 파업에 나섰다.

이에 건보공단 직원으로 이뤄진 노동조합이 상담센터 직원 직고용을 반대하며 노노(勞勞) 갈등으로 번졌다.

그러자 김용익 이사장이 직접 단식을 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고, 3일차에 양 노조는 다시 한번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약속했다.

건보공단은 고객센터 직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부터 공단 관계자 2명,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를 구성해 고객센터의 적정 업무 수행 방식 모델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 민간위탁을 비롯해 자회사, 계열사, 직접고용 등 크게 4가지 방식을 놓고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25일 열린 4차 회의에서도 상담사 측 노조는 고객센터 직영화,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건강보험공단 노조는 반대 입장을 표시하며 양측의 입장차만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사 측 노조는 "매주 한번으로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를 개최 해 빠르게 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해놓고 회의시간의 반 이상을 회의주기를 격주로 변경하기 위한 논의에 허비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4가지 안에 대한 의견을 좁혀보자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환 사례조사를 하자면서도 장점에 대해서는 조사하려하지 않고 단점에 대해서만 조사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현재 진행되는 논의가 일종의 시간끌기로 가고 있다는 판단 아래 다음달 1일부터 다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