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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보단 내실 우선…류마티스 분야 4차 병원 꿈꾼다"

황병우
발행날짜: 2021-06-29 05:45:55

김태환 병원장, "류마티스 병원 경험 바탕 성장" 강조
한양대병원 디지털 혁신 류마티스병원 선두 자신감

"류마티스 분야 3차 병원 중에서 좀 더 특화된 4차 병원으로 방향성을 집중해 왔다. 화려함보다 내실을 다지는 변화에 중점을 두고 병원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김태환 신임 병원장인 밝힌 병원의 청사진이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김태환 병원장.
지난 3월부터 새롭게 류마티스병원을 이끌게 된 김 병원장이 강조한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의 강점은 '경험'. 지난 23년간 류마티스병원에서 쌓인 강점이 더 빛을 볼 수 있는 순간이라는 평가다.

김 병원장은 "류마티스병원이 강직성척추염, 루프스 등 각 질환에 대해 특화가 됐고 이에 대한 데이터가 20년 이상 쌓여서 여러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는 교과서 이외에 추가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의사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류마티스 분야는 먼저 발견되기보다 선택지를 지우다 남는 질환이다 보니 경험적인 측면이 중요하다"며 "병원 외연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선 경험적인 부분을 더 살려야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부분을 특화시키고자 김 병원장이 그리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바로 '3차병원 중 3차병원'. 즉 같은 3차병원이라도 다른 병원보다 특징이 있는 희귀 질환 환자를 보는 특화 병원이 바로 그 목표다.

김 병원장은 "병원이 교수별로 세분화돼 있어서 조금 더 특화된 4차 병원 쪽으로 집중을 해 왔다"며 "병원이 전문화되는 만큼 시스템을 다듬어 현재 있는 것을 더 극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은 현재 한양대병원이 구상 중인 스마트 디지털 혁신 병원과도 맞닿아 있기도 하다.

현재 한양대병원은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Hanyang Imformation System EHR, HiSYS EHR)을 발판으로 혁신적 디지털병원으로 변화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는 상태다.

단순 EMR(전자의무기록)을 넘어 진료, 진료 지원, 원무, 일반관리 등의 병원정보시스템 전문 솔루션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빅데이터 기반 데이터 중심 병원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그는 "현재 본원이 모든 자료를 디지털화해 엮으려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류마티스병원은 이전부터 연구가 활발해 특화된 부분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디지털 분야에 강점이 있어 많은 정보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는데 초점을 맞춰 류마티스병원이 앞장설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김 병원장은 류마티스병원이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신임 병원장으로서 가진 포부와 별개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 김 병원장은 류마티스분야가 특화된 만큼 환자 밀집도가 높은데 따른 공간이나 인력적인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병원장은 "대형병원에서 어쩔 수 없지만 환자가 많다보니 공간의 한계가 있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파생되는 문제들도 남아있다"며 "병원의 외연적인 확장에 대한 고민도 당연히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의 외연 확장에 집중하기보다 성장을 뒷받침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는 게 김 병원장의 의견이다.

끝으로 김 병원장은 "선택을 하라면 외연과 내연을 다 성장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지만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화려함보다 인력을 양성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