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보건사무관에서 세종시보건소장으로 변신했던 권근용 소장이 이번에는 질병관리청 팀장으로 변신했다. 질병청 내 보건소장직 출신은 최초인 셈이다.
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세종시보건소 권근용 소장은 지난 29일까지 소장직 업무를 공식 종료하고 30일자로 질병청 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가 맡게 된 업무는 코로나 이상반응 조사팀장으로 보건소장직을 수행하면 의료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권 팀장이 이끄는 코로나 이상반응 조사팀은 역학조사관 8명에 연구원 등 사무관 8명으로 총 1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조직.
그는 "최근까지 세종시보건소에서 백신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환자를 직접 보고, 신고절차를 현장에서 해온터라 업무에 연속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소장직은 개방형 직위로 임기 종료후 복지부로 복귀할 수 있지만, 그는 다른 길을 택했다. 복지부 소속에서 질병청으로 전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보건소장직 임기를 마치면 복지부로 복귀할 것이라는 주변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깬 셈.
권 팀장은 지난 2007년 계명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와 을지의대 의학박사 과정을 수료한 예방의학과 전문의.
그는 질병관리본부 책임연구원을 거쳐 지난 2015년 보건사무관 특별채용으로 복지부 근무를 시작해 응급의료과, 의료자원정책과에서 의료정책을 두루 맡았다.
특히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 시절 전공의 수련환경 관련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의료계와도 남다른 소통능력을 발휘한 바 있다.
권 팀장은 "보건소장직을 맡아 수행한 2년 중 1년 넘게 코로나 방역에 집중했다"면서 "감염병 업무를 맡아 수행하면서 이 분야에서 의사라는 전문성을 발휘할 부분이 많겠다고 판단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