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연구진, 1차 접종 의료인 182명 대상 조사 95%가 이상반응 경험...해열진통제 먹어도 항체 형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해열진통제를 먹어도 백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지영 교수와 감염내과 정진원 교수팀은 최근 AZ 백신을 1차 접종한 의료인 182명을 대상으로 백진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중화항체 생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해열진통제 영향을 조사,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결과 AZ 백신 1차 접종 의료인 94.5%는 한 가지 이상의 이상반응을 경험했고 81.3%는 중화항체가 만들어졌다. 백신접종자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근육통, 관절통이었고 접종부위 통증, 피로감, 오한, 발열, 두통 순이었다.
여성에게 전신 및 국소 이상반응 정도가 심하게 나타났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이상반응 정도가 덜했다. 항체가 형상된 양성그룹은 전신 이상반응 정도가 더 심했고, 항체값은 전신 이상반응 정도가 심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의 81.9%가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었는데, 항체가 형성된 그룹이 항체 음성그룹 보다 더 많은 비율의 해열제를 복용했다.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더라도 항체 반응이 약화되지 않아 백신 효과가 유효했다.
정진원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과 항체 형성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라며 "백신 접종 후 해열제를 복용해도 항체 반응의 약화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백신 이상반응 발생 시 증상 조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열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영·정진원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저널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cal Medicine, IF 4.241)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논문 제목은 'Systemic Adverse Events and Use of Antipyretics Predict the Neutralizing Antibody Positivity Early after the First Dose of ChAdOx1 Coronavirus Disease Vaccin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