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치료센터 1만병상 확보로 병상가동률 66% 여유 중환자실 가동률 유지 중…군부대 집단감염 여파 변수
최근 본격적인 4차 대유행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생활치료센터 등 병상 부족 논란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중증도별 병상 현황을 공개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최근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까지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병상 부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9일 247명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까지 겹치면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7월 7일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1,168명을 넘긴 이후 19일 0시 현재까지 연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
그렇다면 일각의 우려처럼 병상 수가 부족한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부도 확진자 급증에 발맞춰 병상 수를 확충하고 있지만 여전히 병상 확보에 허덕이는 게 현실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는 18일 기준 총 53개소 1만2072병상으로 가동률은 66.4%로 4,061병상의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중 수도권 지역은 1만406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67.3%로 3,40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초반에 생활치료센터 병상 부족 논란이 거듭 제기됨에 따라 집중적으로 확충한 탓에 그나마 여유병상을 확보 중이다.
지난 7월 8일 당시만해도 생활치료센터 보유 병상은 6,657병상 중 가용 가능한 병상이 1977병상에 그쳤지만 당초 계획한 5,000여병상을 확보함에 따라 19일 현재 1만 병상을 넘겼다.
하지만 계속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이 지속될 경우 병상가동률 60%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문제는 그 이외 병상 확보다. 확진자 급증세로 감염병전담병원, 중-중환자병상, 중환자병상 또한 차곡차곡 병상이 채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발표하던 지난 8일 당시만해도 이들 병상 수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7,405병상 중 가동병상 수가 4,286병상이었으며 준-중환자병상은 396병상 중 189병상, 중환자병상은 795병상 중 582병상이 가용 가능했다.
하지만 17일 기준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7,610병상을 확보, 2781병상(63.5%)가용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앞서 4천여 병상에 비해 빠르게 채워나가고 있는 모습니다. 수도권은 874병상의 여력이 있다.
다만, 준-중환자 병상도 17일 기준, 총 412병상 중 가용가능한 병상 수는 174병상으로 수도권은 83병상 여력이 남았다. 또 중환자병상은 총 806병상 중 전국 546병상 가용 가능하고 수도권의 가용 가능병상은 278병상으로 지난 8일 기준 대비 병상가동률에 큰 변화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19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1,348명을 기록, 직전 주 대비 하루 평균 35.9%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수도권은 하루 평균 799명에서 990명으로 증가, 전체 확진자 비중은 80.5%에서 73.4%로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하루 평균 193명에서 358명으로 급증하면서 26.6%로 증가세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대학병원 한 의료진은 "최근 비수도권 확산세가 우려스럽다"면서 "해당 지자체 전담병원에서 입원이 안되서 타 지자체로 보내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복지부 한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에 맞춰 병상을 추가 확보해나가고 있다"면서 "국민 모두가 확산세를 낮출 수 있도록 거리두기에 동참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