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보니 의료원 소속 간호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사직하겠다는 의견이 간호부에 빗발치는 상황이다.
경기도의료원 모 병원장은 "중증병상 가동율이 90%에 달하면서 간호부를 통해 사직을 고려한다는 간호사들의 의견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힘든 업무를 하는데도 파견 간호사와 급여액이 2배 차이를 보이는데 누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말로 간신히 막고 있지만 헌신만 강요하기엔 한계에 다다랐다. 중증환자 현장에 투입된 의사와 간호사 지원책 없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료진 대량 사직이 우려된다"고 토로했다.
다른 지방의료원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인천의료원장)은 "동일한 급여로 누구는 편한 업무를 하고, 누구는 방호복과 당직으로 진이 빠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회에서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지방의료원 의료인을 위한 보상책은 한 푼도 없다. 그나마 한 달에 20~30만원인 의료인 수당 지원도 지난 6월말 종료됐다"고 전했다.
조승연 회장은 "지방의료원에 지금 필요한 것은 공공병원 설계비가 아니라 의료인 사기진작을 위한 가시적인 보상책"이라면서 "의사와 간호사 내부의 갈등과 반목은 대량 사직으로 이어지고 결국 지방의료원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