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교수인 김태규 대표, 병원 간의 연구협업도 기대 "2023년 목표로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조기 상업화 주력"
보령제약이 대주주로 있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사인 '바이젠셀'이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가운데 가톨릭의대 교수이자 바이젠셀 설립 때부터 회사를 책임져 온 김태규 대표의 연구개발 역량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바이젠셀 김태규 대표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과 경쟁력을 설명하며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2017년에는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특히 회사를 이끌고 있는 김태규 대표의 경우 바이젠셀뿐만 아니라 가톨릭의대에서 조혈모세포은행 소장을 맡는 등 의료와 바이오업계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다.
김태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바이젠셀의 주식상장을 앞두고 ▲플랫폼 기술 기반의 우수한 사업 확장성 ▲맞춤형 및 범용 치료제를 모두 포괄하는 상호보완적 파이프라인 구성 ▲주력 파이프라인의 조기 상업화 기대감 ▲우수 연구진 및 글로벌 과학자문위원의 R&D 역량 ▲관계사 보령제약과의 전략적 시너지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임상 및 사업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이 가운데 바이젠셀의 핵심 경쟁력은 독자 개발한 면역치료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회사는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주력인 NK/T 세포 림프종(VT-EBV-N)은 현재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9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3년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취득해 조기 상업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특히 연구자주도임상(임상 1상)에서는 VT-EBV-N 투여 후 5년(2010년~2015년) 이상의 장기관찰을 진행한 결과, 안전성뿐만 아니라 유효성도 검증됐다.
기존 치료군(화학요법, 방사선요법)의 무재발 생존율이 26%(2년)인 데 반해, VT-EBV-N 치료군에서 무재발 생존율은 90%, 전체 생존율은 100%(5년)를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암에서 5년 이상 무재발 생존은 완치를 의미한다. 급성골수성백혈병(VT-Tri(1)-A)과 교모세포종(VT-Tri(2)-G)은 각각 임상1상, 전임상 중이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강화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상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임상,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하면서 세계적인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 출시를 시작으로, 바이티어 및 바이레인저의 각 파이프라인 개발을 순차적으로 완료하면서 제품 라인업과 적응증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젠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188만 6480주로, 100% 신주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 2800원부터 5만 2700원이며,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994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6일과 9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해 11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8월 말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4037억원~4971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