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휴젤‧휴메딕스 등 성형‧피부 병‧의원 관련 업체들 성장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도 항노화 트렌드로 관련 영향 적게 받아
국내 성형‧피부과 병‧의원 비급여 시장을 발판 삼아 관련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제약‧바이오업계의 전반적인 경영악화 속에서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스킨부스터 등 항노화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바이오업체들 대부분이 매출 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업체는 스킨부스터 제품 '리쥬란'으로 대표되는 파마라시치다.
여기서 스킨부스터란 피부에 이로운 성분을 피부 진피층에 주입해 피부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며 이를 통해 노화를 늦추고 피부의 탄력을 회복하는 시술을 말한다.
최근 성형‧피부과 병‧의원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품목인데 파마리서치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서도 손 꼽힐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구체적으로 파마리서치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7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약 484억)보다 51%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 역시 올해 상반기에만 262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약 126억원)보다 100%를 뛰어넘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파마리서치의 경쟁사로 꼽히는 휴메딕스 역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휴메딕스는 올해 상반기 약 5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약 411억원)보다 3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약 21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약 165억원) 보다 3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두고 휴메딕스도 파마리서치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등 에스테틱 사업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마찬가지로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로 대표되는 휴젤도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전년보다 93.1% 확대됐고 매출액은 1284억원으로 43.4% 증가했다.
이 밖에 인태반, 항산화, 비타민 주사 등 영양주사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녹십자웰빙은 2분기 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보다 33%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3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의료계 안에서는 고령화 시대 항노화가 병․의원의 안정적인 매출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덩달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제약사들도 매출 면에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바이오업체 대표는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로서 최근 교통사고나 화상환자는 크게 줄었다. 결국 피부나 조직 재생 관련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자연스럽게 항노화 시장에 도전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며 "동시에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비급여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임원인 B성형외과 원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노화 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분야로 국내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인구 고령화에 초점을 맞춘 성형‧피부 병‧의원 시장이 앞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