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대사학회지에 대규모 추적 관찰 연구 결과 게재 코로나로 인한 입원율, 악화율, 사망률 일반인 유사 수준
대표적인 다처방 골다골증 약물인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N-BP)가 코로나 위험이나 중증 악화 등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장기 복용 약물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이 직접 이를 검증하고 나선 것. 결론적으로 충분히 안전하다는 근거가 도출됐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골대사학회지(Journal of Bone and Mineral Research)에는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코로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002/jbmr.4419).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다양한 약물이 코로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비롯해 골다공증 등 장기 처방이 필연적인 약물들이 특히 그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아미노 비스포스포테이트를 놓고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나뉜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항염증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 및 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코로나 예방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반론도 많았다.
이탈리아 볼로냐 의과대학 루카(Luca Degli Espost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8500여명을 대상으로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코로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비교 분석 결과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중인 환자의 입원 발생률은 12.32로 대조군인 일반인 11.5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악화율을 비교한 결과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 복용군은 1.25로 역시 일반인 1.42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사망률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조사하자 아미노 시브포스포테이트를 복용한 환자는 4.06으로 일반인 3.96과 역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루카 교수는 "결론적으로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복용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간에 입원률, 악화률, 사망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아미노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충분히 안전하며 위험을 줄이지도, 증가시키지도 않는다는 의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