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와 보건복지부가 오늘(1일) 오후 3시부터 막판 교섭에 나선다. 여기서 합의점을 찾지못하면 2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는 합의점 도출을 위해 12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5대 핵심쟁점 안건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오늘 오후 열리는 13차 노정실무교섭에서 노조 측과 합의점을 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지만, 정부 예산지원이 결정적 열쇠인 만큼 복지부 차원에서 노조가 만족할 만한 카드를 던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현재 노정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5가지 쟁점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인력기준 마련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 ▲교육전담간호사 및 야간간호료 확대 등이다.
지난 31일 복지부 권덕철 장관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노조 측이 제시한 방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하고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호소했지만, 보건의료노조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복지부는 3개월간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반박했다.
지난 31일까지도 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간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총파업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지속되는 국면에서 진행되는 만큼 복지부는 물론 보건의료노조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 크다.
특히 복지부는 코로나19 환자치료부터 방역 등을 전담해야하는 정부 부처 입장에서 코로나 용사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들의 파업에 대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
보건의료노조도 여전히 1일 확신자 2000명을 넘나드는 국면에서 환자를 두고 총파업이 부담스럽지만, 현재 시스템에서 더이상은 버틸 수 없다는 입장. 이번만큼은 간호인력 지원에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게 노조의 각오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1일 오후 18시부터 총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노정협상 부결시 9월 2일 오전 7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