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은 대구보훈병원과 동강병원, 포항성모병원, 구미차병원, 순천향대구미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등이며 제주권은 제주한라병원과 중앙병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의료 인력이다.
충청권 A 종합병원 간부는 "병실 공사는 지원비로 문제가 없지만 의료인력 중 간호사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지금도 낮은 간호등급으로 힘든 상황인데 감염병 병실에 별도 간호 인력을 투입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자체와 협의 중에 있다. 병실 공사를 한 후 투입할 간호 인력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 대비한 병상 확보는 이해가 되지만 자칫 재정 낭비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남권 B 종합병원 경영진은 "행정명령 공문을 받고 병실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 재난 상황에서 의료진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이해를 구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다"며 "간호사 인력 부족 상황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고민이다. 자체 예산으로 전담병상 담당 간호사들의 수당과 당직비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협회는 지역 종합병원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협회 임원은 "복지부가 수도권 행정명령 경험과 추석 연휴를 감안해 2주에서 3주로 이행 기간을 확대했다. 병상 가동률이 낮은 종합병원은 전담병상 지정이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관건은 의료진 동의와 합력"이라면서 "이행 기간 중 지방 병원 상황을 점검해 보완할 부분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으로 확대된 감염병 전담병상 확보 행정명령이 코로나 집단면역 형성과 위드 코로나 전환의 방어막으로 작용할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