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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아토르바스타틴'…의사 선호도도 지각변동

발행날짜: 2021-09-16 05:45:55

메디칼타임즈, 이상지질혈증 치료 패턴 변화 온라인 설문 진행
목표 수치 미도달시 용량 증가 보다는 '타 계열 약물 추가' 선호

LDL-콜레스테롤(LDL-C)을 선택적으로 낮춤으로써 이상지질혈증 및 그와 동반되는 부작용 발생을 낮추는 효과로 '슈퍼드럭'이라고까지 표현되는 스타틴은 개발 이후 현재까지 병‧의원 처방 시장에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사들은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목표 LDL-C 수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기존 약물의 용량 증가보다는 타 계열 약물을 추가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사 10명 중 9명은 '보다 높은 LDL-C 강하효과'를 거두기 위해 스타틴 계열 약물에 에제티미브(Ezetimibe) 추가한 복합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최근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에 에제티미브를 섞은 복합제가 대거 출시된 상황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메디칼타임즈는 2021년 5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진료하는 국내 병‧의원 의사 400명을 대상으로 '이상지질혈증 질환 관련 약물 인식 및 치료 패턴' 등을 파악하고자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대상 의사는 전문 진료과목 별로 내과(56.5%)가 가장 많았고, 가정의학과(21.3%), 일반의(13.5%), 기타(8.8%) 순이었다. 하루 평균 이상지질혈증 약제를 처방하는 환자 수는 11~20명(30.3%) 구간이 가장 많았고, 이어 10명 이하(27.5%), 21~30명(2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의사들은 우선 스타틴 약물 선택 시 LDL-C 강하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74.8%가 이 같이 응답했으며 다음은 안전성(15.5%)을 꼽았다.

온라인 설문조사 응답자 특성
응답자들 중 상당수가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스타틴 처방 시 LDL-C 치료목표 평균 도달율이 '71~80%' 수준(42.3%)이라고 평가했다. 80% 초과로 평가한 비율은 21.5%였다. 치료 목표 미도달 환자의 주된 원인은 '약물 복용 중단'과 '복약 순응도'로 지목됐다.

이 가운데 응답자들이 선호하는 스타틴은 계열 별로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을 꼽았다.

로수바스타틴은 'LDL-C 강하효과'를 이유로,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응답한 이들은 'LDL-C 강하효과'(48.6%)와 '안전성'(33.1%)이 이유로 답했다. 마찬가지로 피타바스타틴의 경우도 응답자의 80%가 안전성을 이유로 처방한다고 응답했다.

스타틴 별 처방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 중 아토르바스타틴(91.8)이 가장 높았다.

로수바스타틴도 89.3%로 나타나 두 스타틴 계열의 처방률이 90% 내외를 기을해 높은 선호도를 보여줬다. 뒤 이어 피타바스타틴(49.3%), 심바스타틴(27%)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약물 치료목표 도달율을 보면,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모두 치료목표 도달율 80% 미만이 전체의 80%에 달했다.

스타틴 처방률 현황
이 경우 설문에 응답한 의사 중 절반 이상인 59.8%는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 관리 방안으로는 기존 처방하던 약물의 용량을 증가하기 보다는 '타 계열 성분 추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외 31%의 응답자는 '스타틴 스위칭'으로 응답했다.

또한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가 스타틴 복용 중단을 요청할 경우는 '환자를 설득해 기존 처방을 권유'하는 비율이 65.3%로 가장 높았다. '환자의 요구에 맞춰 복용을 중단'하는 비율은 33.3%였다.

즉 의사들은 환자가 스타틴 복용 중단을 요청하더라도 일단 기존 처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환자를 우선 설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 중 90% LDL-C 강하효과 위해 복합제 처방

스타틴 처방 시 환자가 부작용을 호소하는 비율에 대해선 '0~5%' 구간이 63%로 가장 높게 응답했으며, 28.5%의 응답자는 '6~10%' 구간으로 답해 부작용 비율은 '0~10%' 구간에서 대부분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호소하는 부작용은 '근육통'이 68%로 가장 높았고, 그 외에 당뇨병 발생(New Onset DM), 간 기능 저하, 신기능 저하가 각각 10% 내외로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치료목표 미도달 환자 관리 및 스타틴 복용 중단 요청 시 방법
이 같은 부작용 발생 시 '타 스타틴 스위칭'을 실시하는 비율은 51.8%이며, 다음으로 '약물복용 중단'이 23.5%였다.

그렇다면 당뇨를 동반한 환자의 처방은 어땠을까.

일단 당뇨 동반 환자의 주 처방 스타틴으로 로수바스타틴(47%)과 아토르바스타틴(40.3%)이 유사한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부작용과 관련해선 'LDL-C 강하효과 이점이 더 크게 때문에 따로 신경 쓰지 않고 처방을 지속'한다는 응답이 57.3%로 가장 높았다. 34.5%의 응답자는 '상대적으로 당뇨병 발생과 관련해 안전한 연구 결과가 있는 스타틴으로 스위칭'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아토르바스타틴은 '신기능 장애 환자에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응답자 중 73.5%가 약물 선택 시 고려해 처방하고 있었다. 아토르바스타틴은 만성신질환 환자에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데이터가 있다는 점도 약물 선택 시 의사들에게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틴 + 에제티미브 복합제 처방 관련 설문조사 결과
마지막으로 응답자 중 90% 가까운 89.8%가 LDL-C 강하효과를 이유로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처방하고 있었다. 실제로 응답자 중 77.4%가 복합제를 처방하는 이유로 '보다 높은 LDL-C 강하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 흡수되는 LDL-C를 낮춘다. 스타틴 용량을 '더블링' 할 때마다 LDL-C가 5~6%씩 감소하는데, 에제티미브 병용 시 LDL-C가 15~18% 감소 즉, 스타틴을 세 번 더블링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응답자들은 뛰어난 효과를 얻기 위해 단일요법보다는 복합제 처방을 선호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 환자 초기 스타틴 치료에서 목표에 미달 시 의사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는 '동일 스타틴 복합제 변경'이 48.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처방 성분 용량 증가'(26.5%)와 '타 스타틴 스위칭'(23.7%)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