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기능 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약제 임상재평가에 따른 약품비 환수협상이 완료된 가운데 10월부터 관련 품목들의 약가가 무더기로 인하된다.
약가인하는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PVA, Price-Volume Agreement) 혹은 제약사 자진 약가 인하로 이뤄지는 것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마련하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다.
앞서 복지부의 요청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콜린알포세레이트(이하 콜린알포) 성분 약제를 보유한 제약사들과 임상재평가에 따른 약품비 환수협상을 이 달까지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콜린알포 성분의 123개 품목을 보유한 58개 제약사와 임상재평가 불발에 따른 약품비 환수율 20%에 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일부 품목들은 10월부터 약가가 무더기로 인하된다. 약품비 환수협상에 뒤 이어 일부 제약사의 경우 별도로 PVA에 따라 주요 품목들의 약가가 인하되는 것이다.
PVA에 따라 인하되는 약제를 살펴보면, 총 7개 품목이다.
이 중에는 콜린알포 제제 중 청구금액이 두 번째로 높은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이 포함됐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 글리아티린의 지난해 처방금액은 830억원 규모로 약제비 환수협상과 함께 PVA 대상에도 함께 포함되면서 건보공단과 협상을 벌여왔다.
여기에 콜마파마(콜리아센리드캡슐, 콜리아센연질캡슐), 동구바이오제약(글리포스연질캡슐, 글리포스정), 위더스제약(콜리린연질캡슐, 콜리린정) 등도 함께 10월부터 약가가 인하된다.
별개로 일부 제약사들은 10월부터 자진해서 콜린알포 품목의 약가 인하를 신청한 곳도 존재한다.
구체적으로 유한양행(알포아티린리드캡슐, 알포아티린연질캡슐, 알포아티린정), 한미약품(콜리네이트연질캡슐)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의 글리아티린의 경우 임상재평가에 따른 약제비 환수협상과 PVA가 동시에 연계되면서 건보공단과 협상에서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결국 약제비 환수협상 20% 환수율에 합의하는 한편, 사용량-약가 연동에 걸려 약가인하까지 적용받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