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당뇨병학회 연례회의, REWIND 임상 하위 분석 발표 스타틴 복용 여성 73%, 남성 81%...적절한 치료가 관건
1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분석에서 제2형 당뇨병 남성 대비 여성환자에서 심장약이나 이상지질혈증약 등 심혈관약 복용 비율이 월등히 낮았지만 심혈관 예후는 더 좋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핵심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에 있었다.
28일(현지시각)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회의는 이같은 내용의 REWIND 임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REWIND 임상은 24개국에서 약 1만 명의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 1회 주사제 GLP-1 유사체 둘라글루타이드의 효과 및 안전성을 살핀 연구다.
REWIND의 하위 분석 결과 해당 질환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실제 치료를 받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낮았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 복용 비율은 여성이 73%인 반면 남성은 81%였고, 뇌혈관질환 예방용으로 복용하는 일일 아스피린 복용은 여성이 44%로 남성 58% 대비 14%p 낮았다. 혈압약 복용에서도 여성의 약 복용 비율이 낮았다. ARB나 ACE 억제제를 복용하는 여성 환자는 80%인 반면 남성은 83%를 기록했다.
제2형 당뇨병 여성이 심혈관계 위험 관리가 남성 대비 떨어진다는 것으로 이같은 경향성은 2019년 연구에서도 관찰된 바 있다.
다만 이같은 약 복용 비율 저하가 임상적 예후와 직결되지는 않았다.
평균 5.4년의 추적 관찰 기간동안 여성들은 낮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남성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성별로 조정한 결과를 보면 기저치 대비 여성은 비치명적 심근경색·뇌졸중, 심혈관계나 기타 원인 사망에서 남성 대비 위험도가 27% 낮았다.
연구진은 "REWIND 임상 초기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여성은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20%로 연남성의 41%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며 "낮은 치료율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여성은 남성들에 보다 더 나은 심혈관 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