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차세대 기기 총출동 스마트 의료와 디지털 뉴딜에 방점…병원장들도 집합
국내 병원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3일간 코엑스 전시홀 A, B, C홀 전체를 여는 이번 박람회에는 180개 기업이 참여해 무려 450개 부스를 열었다. 또한 대한병원정보협회 등 30여개 기관이 참여해 100여개의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가 '스마트 의료,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다'인 만큼 참여 기업들과 방향성도 여기에 집중된다.
스마트병원에 적용되는 신 기술들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것. 일단 메디블록은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간편보험청구 서비스 메디패스와 차세대 EHR 솔루션 닥터팔레트를 이번 K-HOSPITAL FAIR를 통해 최초로 선보인다.
또한 원스글로벌은 제품별, 사용처별로 흩어진 의약품 정보들을 매핑하는 의약품 정보데이터 커넥트디아이(ConnectDI)를 공개하며 비트컴퓨터과 이지케어텍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EMR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찬가지로 GE헬스케어와 캐논메디컬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도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차세대 기기들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뉴로핏 등이 의료 인공지능 라인업을 전시하며 케이엠헬스케어 등 기업들은 K-방역의 선도 품목들을 선보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도 눈여겨 봐야 할 포인트다.
특별관에는 고대의료원 등이 선보여 주목받은 병원정보시스템(P-HIS)과 닥터앤서2.0, AI응급의료시스템 등 3개의 사업의 참여하는 AI기반 디지털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최근 5년간 약 200억을 투자해 진료지원, 원무행정 등 다양한 병원업무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되도록 38개 모듈로 개발중인 시스템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방향성이 제시된다.
국내 3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닥터앤서 2.0에 대한 특별관에서는 닥터앤서 1.0이 이뤄낸 성과와 함께 2.0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들과 인공지능 기업들이 한자리에 배치될 예정이다.
병원 산업의 비중도 크게 확대됐다. 단순히 의료기기 전시를 넘어 박람회의 명칭대로 국제적인 병원+의료산업 전체를 아우르기 위한 전략이다.
30여개 신증축 및 리모델링 병원들이 참여하는 'BUY MEDICAL'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컨텐츠다.
이번 BUY MEDICAL 프로그램에는 서울아산병원, 고대의료원, 한림병원, 김포 우리들병원, 일산백병원 등 17개의 참여 병원들이 참여해 총 1000억원이 넘는 예산 규모로 의료기기 기업들과 구매 상담회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술대회도 마찬가지로 미래 의료와 디지털 전환 등에 집중된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며 스마트병원, 인공지능 의료, 원격의료 등 병원 의료 산업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는 만큼 미래 의료 대한 논의와 토론의 장을 연 셈이다.
여기에 맞춰 이번 박람회에서는 보건의료 데이터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대한병원정보협회 학술대회를 필두로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의 융복합 의료기기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표준 전략 포럼 등 다양한 세미나도 준비된다.
이외에도 대한전문병원협의회, 병원행정관리자협회,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등 22개 단체와 기업들도 이러한 주제에 맞춰 세미나를 연다.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은 "K-HOSPITAL FAIR에는 180개 기업이 참여하고 450개 부스가 열리며 100여명의 병원장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병원의료계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의료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이번 K-HOSPITAL FAIR가 위기 속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