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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코로나 백신 강요 안돼…기저질환자엔 권고

발행날짜: 2021-10-01 12:03:18

소아청소년과학회·소아감염학회 공동 입장문 발표
본인과 가족 건강 상태 고려해야…강요 분위기 형성 금지

방역당국이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결정한 가운데 관련 학회가 접종에 대한 득실을 따져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저질환 여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예후에 직결되는 만큼 고위험 기저질환 소아청소년에는 접종을 권장하지만 나머지 상황에선 이득과 위해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대화로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0일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는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관련 입장문
질병관리청은 12~17세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백신의 안전성 우려 및 중증 감염의 위험이 낮은 소아청소년들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접종의 득실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학회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중 소아청소년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결정할 때는 소아청소년 본인과 가족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건강한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 감염의 위험이 낮지만 당뇨, 비만을 포함한 내분비질환,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중증 진행 위험도는 약 2배, 사망 위험도는 약 3배로 띈다.

학회는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소아청소년의 위중증 감염 사례는 대부분 고위험 기저질환자였다"며 "이에 고위험 기저질환이 있는 12세 이상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역시 고위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접종이 권장된다.

반면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청소년의 경우는 권장 표현 보다는 "접종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완화된 언급으로 표현했다.

학회는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은 학습권 침해, 정신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보호 효과와 함께 지역 사회의 유행을 감소시키는 이점이 있다"며 "소아청소년은 이상반응 등 안전성 자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했다.

학회는 "접종대상자인 소아청소년과 보호자 간에 충분한 대화를 하고,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함께 결정할 것을 권고한다"며 "소아청소년 접종은 본인과 보호자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