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노인 대상 주치의제도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7일 국감에서 "아동·장애인에 대한 주치의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한 주치의제도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령층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치의와 전화상담 등을 통해 감염도 줄이고 관리가 잘 됐다"면서 "이번 기회에 노인의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노인의 다제약물 복용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에 대한 복지부의 답변.
신 의원은 "노인층의 다제약물 복용 실태가 심각하다"면서 "1차의료에서 노인 주치의제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복지부의 의견이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가 113만 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14%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령 증가에 따라 다제약물 복용자 수와 비율도 증가해 65세 이상 다제약물 복용자는 10.26%였으나, 85세 이상의 경우 15.74%로 더 높았다.
특히 당뇨병, 심장질환, 대뇌혈관질환, 천식/COPD, 만성신부전, 호흡기결핵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다제약물 복용의 비율이 높았다.
이어 전체인구는 만성신부전(18.38%), 심장질환(15.36%), 대뇌혈관질환 (13.86%) 순으로 다제약물 복용자 비율이 높았으며, 노인의 경우 만성신부전(23.80%), 심장질환(20.97%), 대뇌혈관질환(18.31%) 순으로 그 비율이 더욱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