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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종불문 항암제 비트락비·로즐리트렉 운명 갈렸다

발행날짜: 2021-11-12 10:02:04

심평원 약평위, 10차 심의 결과 공개…비트락비 급여적정성 인정
동시 상정 로즐리트렉은 약가 인하 단서…노바티스 루타테라 통과

신경성 티로신수용체키나제(NTRK, 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로 암종불문 항암제로 불리는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라로트렉티닙)'가 급여 첫 관문을 통과했다.

다만, 동시에 심의한 한국로슈의 '로즐리트렉(엔트렉티닙)'의 비용효과성 평가 결과를 추가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왼쪽부터 바이엘코리아의 비트락비, 한국로슈의 로즐리트렉 제품사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제10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우선 바이엘의 비트락비의 경우 '알려진 획득 내성 돌연변이 없이 NTRK 유전자 융합을 보유한 성인 및 소아의 고형암'을 효능‧효과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동시 상정된 로슈의 로즐리트렉의 비용효과성 평가 결과를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약평위는 로즐리트렉 관련 비트락비와 동일한 효능‧효과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지만, 추가 약가 인하 및 적정 환급률 등의 제시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즐리트렉은 약평위가 제시한 요구를 제약사가 수용해 약가 인하 등을 다시 제시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사실상 비트락비와 로즐리트렉 두 약제가 급여 논의에 있어 맞물려 돌아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각각의 제약사가 제시한 약제 가격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비트락비는 통과, 로즐리트렉은 추가 약가인하를 요구받은 셈이다.

추가로 약평위는 한국노바티스의 '루타테라주(루테튬(177Lu)옥소도트레오타이드)'도 급여 적정성을 인정했다.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양성의 위‧장‧췌장계 성인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아 약가협상을 통해 본격적인 급여 논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