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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상회복 유보…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

발행날짜: 2021-11-29 16:44:58

29일 특별 방역 점검회의서 위중증 치료 공백 없도록 총력 당부
병상·의료인력 등 의료체계 지속 가능성 확보가 또 다른 핵심과제

문재인 대통령이 일상회복에 제동을 걸었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한다"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모습(사진 청와대)
그는 "전 세계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하면서 누적 환자수 가 2억 6000만명에 이른다"면서 "게다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걱정이 커지면서 봉쇄로 되돌아가는 국가도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상황도 엄중하다.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다"면서 심각성을 강조하면서도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즉, 과거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특별방역대책을 제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면서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12세~17세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저조한 실정이지만 최근 전면 등교가 시작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5세~11세까지 아동에 대한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또 하나의 핵심과제로 병상과 의료 인력 등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꼽았다.

그는 "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정부가 지자체 및 의료계와 적극 협력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해 위중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 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