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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 환자 10년내 동반 질환 2배 의료비 4배 증가

발행날짜: 2021-12-06 11:37:21

서울대 박도중 교수팀-J&J 메디칼 10년간 추적 관찰 결과
동반 질환 1.88개→3.6개로 증가…의료비 42만원→172만원

고도 비만이 있을 경우 10년 내에 동반 질환이 2배로 늘고 이에 따라 의료비 지출도 4배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비만센터 박도중 교수팀과 존슨앤드존슨메디칼 APAC HEMA RWE팀(Health Economics Market Access Real World Evidence)이 공동으로 고도 비만 환자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6일 그 결과를 공개했다.

고도 비만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수술적 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고도 비만 환자의 임상적 예후를 살펴보기 위해 건강검진을 받은 40세에서 70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연구 결과 고도 비만 환자군의 동반 질환은 평균 1.88개에서 10년만에 평균 3.6개로 약 2배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의료비 지출은 연 평균 42만원에서 10년 후 연 평균 172만원으로 약 4배에 가까운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연구 대상 중 모든 사망 원인을 조사하자 60세 미만 중년의 경우 고도 비만 환자군이 가장 높은 사망 위험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인에 비해 1.58배나 사망 위험이 높았던 것.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도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도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도 비만을 가진 환자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동반 질환의 수와 의료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60세 미만의 중년에 이르러서는 사망 위험까지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도 비만은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 단순한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는 쉽게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이다"며 "실제로 식이 요법을 시행한 경우 BMI가 35 이하로 유지되는 확률이 3% 밖에 되지 않고 약물 요법의 경우에도 10% 정도만 감량에 성공한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박 교수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요법에 기대기 보다는 확실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수술 요법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반 질환과 의료비 지출에 대한 10년간 추적 관찰 결과
특히 국내에서 이미 고도 비만에 대한 수술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보다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도중 교수는 "고도비만의 치료에 있어 현재까지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상태"라며 "수술 후 체중 감량 및 동반 질환을 개선해 결과적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를 보인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만 대사 수술은 이미 국내외 학술 연구를 통해 입증된 장기간 축적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도 비만을 가진 환자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존슨앤드존슨 메디칼 에티콘 사업부는 지난해 9월 환자 중심의 빅데이터 분석 연구인 '비만대사수술 환자 의견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국내 고도비만의 인식 개선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