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지역센터 6개소 선정…백신특화 비중 전략센터 통한 전국적 네트워크 해법 제시 목적
바이오클러스터 네크워크 구축과 병원연계 등 기술사업화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K-바이오헬스지역센터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보건산업분야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달성 추진 등을 위해 총 지역센터 중 절반을 백신특화형으로 구분하는 등 백신분야 지원에 힘을 준 모습.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K–바이오헬스지역센터(이하 지역센터)와 개방형 실험실을 수행할 11개 주관기관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18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곳은 5개소(27%)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결국 새롭게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또 실적없는 유령 클러스터가 더해질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부분에서 진흥원은 지역 클러스터들을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이나 임상시험기관 등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클러스터나 병원 개방형 실험실 등을 중간에서 교류해주고 협력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는 ▲대전테크노파크 ▲분당서울대병원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소이며, 일반형 지역센터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조선대학교 등 3개소가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기관은 병원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반시설·자원(실험 장비, 입주공간, 임상의사 연계 등)을 활용해 산·학·연·병 연계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역센터 선정을 눈여겨 볼 점은 지역센터 6개소 중 절반인 3개소를 백신특화형 지역센터에 할애했다는 점.
현재 정부가 글로버 백신 허브화 전략을 구상하는 상황에서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를 기반으로 국산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복지부는 이번 지역센터 선정이 수도권에 편중된 연구 인프라를 지역 클러스터와 연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지역센터 이외에도 병원 내 개방형 실험실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총 5개소를 선정한 상태다.
이번에 선정된 5개소는 지난 8월에 선정된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 2개소(경상대학교 국립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목동병원)와 함께 보건산업 전 분야에 걸쳐 병원 내 창업지원 기관으로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K-바이오헬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가 선정된 만큼 선정된 기관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의 조기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국장은 "K-바이오헬스 전략센터-지역센터-개방형 실험실 연계로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