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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재택치료 모델 공개...낮에는 '외래' 야간엔 '당직'

발행날짜: 2021-12-07 12:07:07

서울시의사회 소속 1만여 개 의원 순차적 참여
"시청 실무진과 논의해 실질적 지침 마련할 것"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입원치료가 아닌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시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이 공개됐다.

7일 대한의사협회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재택치료 정책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특별시의사회 박명화 회장은 "기존 재택치료 시스템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
서울형 재택치료 모델은 의원급 의료기관이 단골 환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특성을 고려해 이를 재택치료에 활용하겠다는 방안이다.

개별 동네의원의 역량과 운영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구의사회를 중심으로 ‘재택치료운영단’을 만들어, 코로나19 확진자를 단골 의료기관에 우선 배정해 재택치료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안이다.

이 모델은 의사가 한 명인 의료기관과 2명 이상인 의료기관을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해 요일 별로 배정하고 낮 시간엔 외래진료를, 야간엔 당직전화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또 1일 2회 모니터링과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며 응급상황 시 빠른 이송요청을 진행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명하 회장은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위해 담당 환자 수를 관리 가능한 인원으로 배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백업의자 제도를 도입했고 업무용 스마트폰을 운용해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 및 서울특별시와 의원급 재택치료 모델 도입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실무진과 실질적인 지침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서울시의사회 1만 여명의 회원 중 참여 의사가 있는 의원을 중심으로 운영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소수 환자부터 시작해 재택치료에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 역시 '지역 단위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진료' 개념의 진료체계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위원장은 "환자가 재택상태에서 의사로부터 외래진료와 관리를 받는 체계가 기본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한 외래전료체계를 마련해 증상 변화에 대한 연속적인 진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재택치료로 인해 가족 및 동거인에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전파·확산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재택치료 중엔 공동격리자의 철저한 생활수칙 및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공동주택 및 집단시설의 공기조화설비 공유로 인한 감염에 대비해 기본 환시수칙도 지켜야 한다. 정부는 관련 방역수칙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홍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염호기 위원장은 이와 함께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선제적 진료체계 지원, 생활치료센터 항체 치료제 투여 실시, 환자 이송체계 확대 개편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