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비급여 진료과목이자 전통강호인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비롯해 안과의 인기도 여전했다. 민간병원, 공공병원 구분 없이 정원을 무난히 채운 것.
코로나19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정신건강의학과는 98명 모집에 134명이 지원하면서 13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원가 경영에 직격타를 맞은 이비인후과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큰 편이었다. 98명 모집에 128명이 지원한 것. 이비인후과 레지던트 모집에 나선 수련병원은 미달 없이 모두 정원을 채우거나 경쟁 구도였다.
위기로 몰렸던 진단검사의학과는 39명 모집에 40명이 지원하며 경쟁을 기록했다. 건국대병원은 1명 모집에 2명이 지원했고 서울대병원도 3명 모집에 4명이 지원했다. 분당서울대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도 지원자가 넘쳤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의학원, 한양대병원,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아주대병원은 지원자를 단 한명도 찾지 못했다.
CCTV법 여파? 외과‧흉부외과‧산부인과 지원율 더 떨어졌다
주요 기피과의 미달 현상은 여전했다. 특히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법 통과의 영향으로 외과, 흉부외과는 지난해 보다 못한 지원율을 기록했다.
외과는 191명 정원에 132명이 지원하며 지원율이 69%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77% 보다 더 낮아졌다. 흉부외과는 64명의 정원 중 22명만이 원서를 냈는데 지난해 35명이 지원한 것 보다 크게 줄었다. 산부인과 역시 155명 모집에 97명이 원서를 내면서 62%의 지원율을 보였는데, 지난해 72% 보다는 낮아진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비뇨의학과는 55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하면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충남대병원은 정원 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지원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수련기간을 3년으로 단축하는 파격 선택을 한 소아청소년과는 여전히 전공의들이 찾지 않았다.
개원가도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진료과로 분류될 만큼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가 없다는 반증이다. 186명 정원에 49명만이 지원하면서 지원율은 26%로 바닥을 치는 모습이다. 정원이 몰려있는 빅5 병원 마저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가정의학과의 위기도 현재진행형이다. 214명 모집에 129명만이 지원하며 60%의 지원율을 보인 것. 미달사태는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세브란스병원은 14명 모집에 8명만 지원했고 서울대병원도 20명 모집에 19명이 지원하며 미달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도 미달이었다. 빅5 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만이 7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하며 정원을 채웠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길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부산의료원, 남원의료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단국대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울산대병원, 아주대병원 등도 단 한명의 가정의학과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